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2,480선에 안착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 상승세와 대북 리스크 완화의 훈풍을 타고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쌍끌이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67포인트(1.00%) 오른 2,484.12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26.19포인트(1.06%) 오른 2,485.64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2,489.46까지 오르며 2,490선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2,480선 중반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1천977억 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지수가 모두 1%대 상승률을 기록하자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 이틀 연속 매수세에 들어갔다.
기관도 966억 원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기관은 사흘 연속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2천914억 원어치 매도 우위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과 함께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도 우려보다 완만하게 이뤄질 거라는 시장 관측이 강해지면서 증시가 탄력을 받았다"며 "여기에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논의되면서 대북 리스크가 완화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했다.
SK하이닉스(1.92%), 포스코(2.32%), 삼성바이오로직스(0.77%), LG화학(0.98%), KB금융(2.40%), NAVER(0.50%), 삼성물산(1.14%) 등이 강세였다. 시총 상위 10위 내에서 하락한 종목은 셀트리온(-1.23%), 현대차(-0.32%) 둘뿐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등락 없이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3.87%), 증권(2.32%), 전기가스업(2.17%)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금융업(1.95%), 철강금속(1.70%), 건설업(1.42%), 운송장비(1.18%), 서비스업(1.06%), 화학(1.02%), 보험(1.01%) 등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락한 업종은 운수창고(-0.30%), 종이목재(-0.21%)뿐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654종목이 오르고 176종목이 하락했다. 57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유유제약, 유유제약1우, 유유제약2우B, 남광토건 등 4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천650조원으로 집계됐고 거래량은 3억8천만 주, 거래대금은 6조5천억 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2% 이상 오르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7포인트(2.13%) 오른 884.2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8.35포인트(0.96%) 오른 874.15로 출발해 장중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940억원)과 기관(1천348억원)이 모두 순매수세를 보였다. 개인은 2천7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1위부터 12위까지의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81%), 신라젠(3.88%), 바이로메드(4.98%), 메디톡스(2.43%), CJ E&M(0.88%), 펄어비스(1.23%), 티슈진(4.07%), 포스코켐텍(3.27%), 셀트리온제약(2.62%), 로엔(1.62%), 네이처셀(24.73%)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