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전년비 45.5% 폭락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의 올 해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작년보다 45.5% 폭락했다.

현대차는 지난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104만9389대를 판매했다. 전년에 비해 1.7% 감소한 판매량이다. 중국 시장이 문제였다. 중국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88만3827대 판매를 기록했다(도매판매 기준). 국내 시장은 전년에 비해 4.5% 증가한 16만9203대였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하락한 22조4366억원을 기록(자동차 17조3889억원, 금융 및 기타 5조476억원)했다. 신차 판매 감소, 환율 하락, 금융 및 기타 부문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6813억원이었다. 45.5% 급감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대비 2.4% 포인트 하락한 3.0%였다. 순이익도 48.0% 감소한 7316억원이었다. 경상이익은 9259억원이었다. 47.3% 감소했다. 당기순이은 48.0% 감소한 7316억원(비지배 지분 포함)이었다.

현대차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88만3827대였다"며 "다만, 큰 폭의 원화 강세와 1분기 중 이례적으로 발생했던 파업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비자동차 부문 실적이 하락하며 전체적인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 전망과 관련해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올 해에도 전세계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차급의 많은 신차들이 출격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신차 및 SUV, 그리고 고급차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안정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불확실한 상황 극복을 위해 SUV 등 성장 차급을 중심으로 신차 출시를 확대하고 라인업을 적극 강화해 나감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올 해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SUV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차급에 대해 공급을 확대한다. 이러한 신차 및 믹스 개선 효과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도 동시에 향상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확립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형 싼타페가 향후 미국 등 글로벌 주요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게 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2분기 이후 중국 시장에서도 엔씨노 등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최근 넥쏘와 코나 일렉트릭이 공개됐고 서울과 평창 간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향후에도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