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망과 연결해 양방향으로 전력을 송전하는 V2G ESS 상용화 사업을 추진한다.
V2G란 전기자동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배터리의 남은 전력을 이용하는 기술의 일종이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1차 에너지기술개발사업’ 공모에서 에너지 수요 관리 및 핵심 기술 연구과제 주관 기업으로 현대건설이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향후 현대건설은 국내 15개 기업·기관·대학과의 연계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책과제로 추진되어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포티투닷·LG유플러스·한국전력공사·한국전력거래소·한국동서발전 등 관련 업계 전반이 참여하는 ‘메가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이번 사업을 위해서는 전기차 배터리가 사용되며, 기존에 운송수단으로만 활용되던 전기차 배터리에 방전 기능을 추가하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기차가 곧 가구의 전력망 일부가 되어 전력이 부족할 때 전기차에서 끌어 쓰거나 잉여 전력 발생 시 충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배터리의 ESS화를 통해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역대 최대 규모의 V2G 과제로, 정부 지원금 200억 원을 포함해 총 38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연구 컨소시엄은 기술 개발 후 오는 2028년까지 1500기 이상의 충·방전기를 실제로 설치하면서 실증 및 상용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V2G 기술은 현대건설이 추구하는 '가상전력플랫폼' 사업에 있어서 핵심 분산에너지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소프트웨어 제어 차량(SDV)의 활용도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