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28일 장중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원 높은 달러당 1,136.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당 1,139.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이후 상승폭이 커지면서 1,139.5원까지 올랐다. 지난 15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달러당 1,139.2원)를 경신한 것이다.
미국 국고채의 장기금리가 하락, 단기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이 이어지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면서 1,130원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달러당 1,140원이 저지선 역할을 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수출업체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기대감에 위안화 환율이 하락하면서 상승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미중은 이날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제8차 고위급 무역협상에 나서고, 다음 달 3일 워싱턴에서 제9차 협상을 한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4시 32분 현재 100엔당 1,031.9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6.00원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