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5일 오전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내린달러당 1,136.2원에 거래됐다. 환율은 0.7원 오른 달러당 1,137.0원에 개장한 뒤 상승폭을 줄였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투자심리 회복을 지지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무역협상이 4주 이내 마무리될 수 있고, 협상이 타결되면 양국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도 무역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합의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다만 미·중 고위급 협상이 지난 3일 시작된 만큼, 시장에는 협상 결과를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다.
배당 시즌을 맞은 외국인 투자자의 역송금 경계감이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도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역송금 물량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나, 외국인 주식 순매수,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에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6분 현재 1,016.87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92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