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2일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미·중 무역갈등 합의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 4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2.5원 높은 1,141.9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오른 1,141.5원에 개장해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9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 1969년 10월 이후 약 5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21만명)도 크게 밑돌았다.
미·중 무역갈등 협상이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도 환율 상승의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 무역 합의 강제이행 방안에서 대폭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중국 측도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비관세적 수단 등과 관련한 합의문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배당 역송금에 대한 경계감도 다음 주까지 달러화에 힘을 싣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은 일차적으로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 약세 재료가 되고 있지만, 투자 심리를 키워 환율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1,022.97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025.42원)보다 2.45원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상승 출발하겠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 유입(달러화 매도)으로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