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 지표 호조에 15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3원 내린 달러당 1,133.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원 내린 1,135.0원으로 개장하고서 오후 들어 낙폭을 넓혔다.
지난 12일 중국이 발표한 수출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4.2% 증가했다. 2월 수출은 20.8% 줄어든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었으나 한 달 만에 크게 늘어난 것이다.
증가율은 지난해 10월(1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도 커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3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미중 협상이 "마지막 라운드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중 양측에 무역협상 이행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실질적인 이행 체계를 갖추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장중에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보이고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해 원화 가치 상승에 일조했다"며 "무역협상을 향한 긍정적 전망도 시장에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2.0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8.82원)보다 6.81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