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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1%대 하락…2,210대 후퇴

코스피가 18일 2,210대로 뒷걸음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2포인트(1.43%) 내린 2,213.7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91포인트(0.13%) 오른 2,248.80에서 출발해 잠시 혼조세를 보이다 우하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509억원, 1천5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903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중국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시장 진출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서도 무역분쟁 조짐이 일고 있는 데다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들이 선물과 현물에서 모두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코스피 하락에 큰 영향을 줬다"며 "외국인들은 내일부터 시작되는 미국과 유럽 등의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악재성 소식들이 나오자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매물을 내놓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EU가 미국의 보잉사에 대한 보조금 이슈로 200억 달러 규모의 보복관세 부과 품목 리스트를 공개함에 따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며 "이에 일본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고평가) 부담이 큰 국내증시의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된 반도체 및 화학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3.08%), SK하이닉스(-1.25%), LG화학(-0.54%), 셀트리온(-2.40%), 삼성바이오로직스(-2.44%), POSCO(-0.55%), LG생활건강(-1.47%), 신한지주(-0.88%) 등 대부분 내렸다. 시총 10위권에서는 현대차(2.29%)와 현대모비스(1.53%)만 올랐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2.60%), 증권(-2.47%), 건설(-2.41%), 의약품(-2.17%), 종이·목재(-2.14%), 제조(-1.65%), 의료정밀(-1.47%), 은행(-1.35%), 유통(-1.33%) 등 대부분이 약세였고 운송장비(0.72%), 운수창고(0.75%) 정도만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3.37포인트(1.74%) 내린 753.5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85포인트(0.11%) 오른 767.74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4억원, 1천1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90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2.39%), 신라젠-2.93%), CJ ENM(-0.86%), 바이로메드(-3.38%), 포스코케미칼(-6.45%), 메디톡스(-2.03%), 에이치엘비(-2.83%), 스튜디오드래곤(-3.82%), 펄어비스(-2.99%), 셀트리온제약(-2.94%) 등 10위권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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