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낮춘 영향이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3일 장 초반 연고점을 경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3.0원 오른 달러당 1,168.7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30일 기록한 연고점(1,168.2원)을 다시 뚫고 올라선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168.0원에 시작해 상승 폭을 키워가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줄어들며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움직여야 할 강한 근거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거리를 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48% 선에서 2.53% 선까지 오른 점도 달러 강세에 재료가 됐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오는 만큼 금융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위험선호 심리 둔화를 반영해 원/달러 환율은 1,160원 후반 지지선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다만 고점 부근에서는 달러화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상승 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48.95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5.05원)보다 3.9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