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원/달러 환율 연고점 찍고 하락 전환…1,166원대 마감

7일 개장 초반에 연중 최고점을 찍었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5원 내린 1,16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1,169.8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때 1,174.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장 초반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 등의 발언으로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것 역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주 3월 무역수지가 시장의 예상을 웃돈 흑자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또 전일 급락한 상하이증시가 상승 출발했고, 류허 중국 부총리가 예정대로 미국을 방문해 미국 측과 무역협상을 벌일 것이라는 중국 상무부의 발표가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를 다소 진정시켰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변동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당국의 발언과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달러화 매도) 등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 전환에 성공했다"며 "오후 류허 중국 부총리의 방미 소식이 전해지며 1,160원 중반에서 마감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53.13이다. 전 거래일 기준가(1,049.47원)보다 3.66원 올랐다.

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