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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80원 돌파...'무역담판 불확실성' 고조

원/달러 환율이 10일 장중 달러당 1,180원을 돌파했다. 전날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담판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반등하면서 1,180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1분 현재 전일 종가(1,179.8원)보다 0.1원 내린 1,179.7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1.8원 내린 1,177.6원에 거래를 시작해 1,178.0원 부근에서 움직였으나, 오전 한때 1,181.4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2017년 1월 19일 장중 1,181.0원을 기록한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외환시장의 관심은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에 있다. 미국이 예고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점(한국시간 10일 오후 1시 1분)을 약 7시간 앞두고 양국은 미 워싱턴DC에서 협상을 시작했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예고했고, 중국 상무부는 이에 보복 조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양국의 강경한 입장에 실제 관세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환율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무역 전쟁 재개 시나리오로 이어진다면 달러 강세를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인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높아진 불확실성이 역내외 롱(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80원 진입 및 안착시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73.39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73.77원)보다 0.4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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