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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2주 연속 둔화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30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10%) 대비 0.08% 올라 오름폭이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15억원 초과 고가아파트를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등 재건축 단지에서 직전 시세보다 2억∼4억원 싼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잠실 주공1단지 전용 76.49㎡의 경우 지난 주말 대책 발표 이전보다 2억∼3억원 떨어진 19억7천만∼19억8천만원짜리 급매물이 등장한 뒤 금주부터는 2천만원 추가 하락한 19억5천만원짜리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강남4구(동남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0.10%에서 금주 0.07%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송파구는 지난주 0.15%에서 금주 0.07%로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었고, 강남구는 지난주 0.11%에서 금주 0.09%로, 서초구는 0.06%에서 0.04%로 각각 오름폭이 둔화했다.

서울 25개 구를 통틀어 최근 상승폭이 가장 컸던 양천구는 지난주 0.23%에서 금주 조사에서는 0.10%로 상승폭이 꺾였고 마포구와 용산구 등 도심 인기지역은 호가 강세가 이어졌으나 가격 오름폭은 지난주보다 축소했다.

이에 비해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의 풍선효과 등으로 강북구(0.09%)와 영등포구(0.19%)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이번 주 경기도와 지방의 아파트값은 각각 0.17%, 0.05%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12·16대책 이후 급매물이 늘어난 과천시의 아파트값이 0.02% 하락하며 작년 5월 하순(-0.09%)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12·16대책에서 과천이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됐고,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이 강화되면서 호가가 내려간 것이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59㎡는 12·16대책 이전 13억∼13억5천만원을 호가했으나 현재 12억8천만∼13억원짜리 매물이 나오고 있다.

또 별양동 주공5단지 전용 124㎡는 대책 직전 시세가 18억원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17억원으로 1억원가량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3%에서 금주 0.19%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연말, 연초를 맞아 일시적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셋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강남 4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37%에서 금주 0.33%로 오름폭이 줄어든 반면 양천구는 0.61%로 지난주(0.56%)보다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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