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주요 생산거점인 충청남도 지역 공장 가동이 1주일간 중단될 경우, 우리나라 전 산업 생산이 1조280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0일 충남연구원의 '자동차산업 대응방안' 자료에 따르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 부품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국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자동차산업의 경우 5701억원, 충남의 경우 4626억원의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자동차산업이 집중되어 있는 아산과 서산의 타격이 가장 크고, 이밖에도 경기도의 플라스틱 제품과 충남의 철강 1차제품 피해가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수리서비스산업 및 육상운송서비스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충남 소재 자동차부품관련 사업체는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동희오토 서산공장, 인접 지역인 경기의 관련업체와 복잡한 연계 구조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충남 자동차부품산업의 성장과 쇠퇴는 완성차 수요 증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 부품공장의 가동 중단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피해로 직결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7일부터 '셧다운'(일시 정지)에 들어갔고, 기아자동차도 10일 공장 가동을 멈췄다. 중국 후베이성 정부는 춘제 연휴를 13일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양중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입부품 대체생산을 위한 긴급 운영자금 및 설비투자자금을 지원하고,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자동차부품 중소·중견 기업에 특례보증 및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해야 하며, 자동차부품연구원, 충남 TP 자동차센터 등 기술인력 및 경영·기술컨설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생산위주 지원에서 탈피하여 지원의 다각화를 도모하고, 원청기업과 하청기업의 상생발전방안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