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사전 계약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기아차가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 계약 진행 중, 세제 혜택 연비 기준에 미달된다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기 때문이다. 사전 계약이 시작된지 하루만에 벌어진 일이다. 해당 사태로 기아차는 최대 171억원을 보상해줘야할 처지가 됐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정부의 에너지 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기아차는 해당 사태와 관련한 입장문을 지난 21일 냈다. 이에, 해당 차량에 대한 사전 계약이 이날 오후 4시부터 중단됐다.
1000-1600cc미만 엔진 기준,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연비가 15.8㎞/ℓ를 넘어야 하는데,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5.3㎞/ℓ다.
문제는 기아차가 이 부분을 뒤늦게 확인하게 됐다는 점이다. 기아차는 담당자가 관련 법규를 철저히 확인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이 일을 담당자에게 책임을 지울게 아니라, 기아차 자체적으로 자사에서 나오는 차량에 대한 관심 등을 더 많이 기울여 이 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되지 않게 했었어야 했을 것이라는 의견과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해당 기준을 기아차 관계자들이 몰랐을리 없었을 것인데 이 같은 일이 발생된건,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해당 연비를 받기 전, 여러번 테스트를 거쳤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는 충분히 충족되리라고 생각하고 차량을 제작했으나 후에 최종 결과를 보니, 연비 수치가 이처럼 부족한 상황이 됐다라는 해석도 나왔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배기량은 '1.6'이다. 보통 '하이브리드 차'라고 하면 이 이상만 있었는데, 1.6 하이브리드'가 처음 나온 것이고 그러다보니, '1.6 하이브리드'에 대한 연비 규정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라는 해석도 들려진다.
세제 혜택과 관련한 내용은, 개별소비세 100만원, 교육세 30만원, 부가세 13만원 등 총 143만원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세제 혜택에서 제외가 되면, 이 부분이 날아가 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 일로 인해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사전 계약 가격이 변동될 예정이다.
'쏘렌토'의 사전계약 수치는 시작 당일인 지난 20일, 1만8941대였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1만2012대로, 64%에 달했다. 기아차는 이 문제로 143만원을 보상하게 되면, 총 171억7716만원을 부담해야 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