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 이남과 이북의 3.3㎡당 아파트 가격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리브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한강 이남 11개 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시세는 4천39만원으로 4천만원을 돌파했다.
반면, 같은 달 한강 이북 14개 구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2천762만원으로,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1천277만원에 달했다.
앞서 2018년 6월 한강 이남 아파트의 3.3㎡당 평균 시세는 3천325만원, 한강 이북 아파트는 2천190만원 수준으로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3.3㎡당 1천135만원이었다.
서울시가 강남과 강북 격차를 좁히기 위해 강북의 교통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강북 우선 투자 정책을 펼치면서 지난해 4월 한강 이남과 이북의 아파트값 평균 격차가 3.3㎡당 1천85만원까지 줄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격차가 다시 커졌다.
아울러 한강 이남·이북 아파트 중위가격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8년 6월 강북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1천548만원, 강남은 9억5천680만원으로 4억4천132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2월에는 강북의 아파트 중위가격이 6억7천74만원, 강남이 11억9천165만원으로 5억2천91만원 차이가 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가 강남권 아파트 가격을 잡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고 있으나 강남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풍부하다"며 "강남이 재건축이나 대규모 개발 호재도 갖춰 강남·북의 가격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