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이 예고된 19일 강풍주의보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대구, 부산, 울산, 경북, 경남, 제주에도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의 경우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것은 작년 9월 7일 태풍 '링링'이 북상한 이후 8개월 만이다. 태풍이 아닌 저기압의 영향으로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것은 작년 4월 4일 이후 11개월 만의 일이다.
이날 북한을 지나는 차가운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동쪽의 따뜻한 고기압 사이에 기압 차가 커지며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초속 25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전국에 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경기 양주(은현면)에 순간 풍속 초속 32.1m, 설악산에 초속 29.4m, 인천 영흥도에 24.3m의 강풍이 불었다.
서울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3.2m를 기록 중이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오늘 점심쯤부터 오후 9시까지 가장 강한 바람이 불고,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드물게 소용돌이 성 돌풍도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천막, 교회 철탑, 선간판, 아파트 외장재, 비닐하우스, 담벼락 등 시설 관리에 유의하고 오후에는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고 밝혔다.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동해안과 경북 내륙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도 대기가 건조한 상태여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화재·산불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한다.
전국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는 20일 새벽부터 저녁 사이에 해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