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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청정국 베트남의 재유행, 뉴질랜드는 100일째 감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현황과 관련 베트남의 재유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은 방역 성공 국가로 분류되오다 최근 재유행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뉴질랜드는 100일째 지역감염이 0명을 기록하며 청정 방역으로 박수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베트남은 강력한 입국 제한을 통해 코로나 확산을 억제해왔고, 그 결과 4월 말에 일찌감치 코로나 퇴치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100일 만에 중부 다낭에서 외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57세 남성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 확인된 이후 재확산이 시작됐다.

베트남 보건부는 10일 코로나19 환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 명은 다낭 출신 33세 여성이며, 다른 한명 역시 다낭에 사는 47세 여성이다.

이로써 그동안 한 명도 없던 사망자는 다낭발(發) 재확산 이후 계속 늘어나 13명으로 '급증'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훨씬 강한 변종이나,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오는 밀입국자들이 재확산의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격리 절차에 허점이 생기면서 확진자가 성급하게 격리 해제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멜버른의 버넷 연구소의 마이클 툴 교수는 "조그만 틈이라도 생기면 바이러스는 그 틈 안으로 들어가 급속히 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베트남 다낭 코로나19 환자 이송 [베트남뉴스 웹사이트 캡처
베트남뉴스 웹사이트 캡처

이런 가운데 뉴질랜드에서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감염 케이스가 발견된 것은 당국이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할 무렵이었던 지난 5월 1일로, 이후 100일째인 9일(현지시간)까지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뉴질랜드가 100일째 지역 사회 감염 '제로'라는 이정표를 세우면서 세계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이 10일 전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조치 중인 사람은 21명이며 누적 확진자 수는 1천219명, 사망자 수는 22명이다.

최근 입국자들이 수용된 검역이나 격리 시설에서도 확진자는 6일째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뉴질랜드 보건부 애슐리 블룸필드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지역사회 무감염 100일째를 달성했다는 것은 중요한 이정표이지만 안주해선 안 된다"며 "이전에 통제됐던 바이러스가 얼마나 빨리 다시 퍼질 수 있는지를 우리가 해외 사례에서 목격했기 때문에, 신규 케이스가 나올 경우 빠르게 근절시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신다 아던 총리는 지역 사회 무 감염 100일이 중요한 이정표이긴 하지만 코로나19가 현재도 세계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크리스 힙킨스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사태에 대비해 모든 가정은 구급상자에 반드시 마스크를 구비해두라고 권고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