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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내각 총사퇴에 폭발사고 후폭풍의 식량사정 악화까지…유엔 “지원해야”

레바논 정국이 베이루트항의 질산암모늄으로 인한 대규모 폭발과 레바논 내각 총사퇴 그리고 식량난에 직면하면서 악재가 겹겹이 닥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번 폭발 참사로 파괴된 베이루트항이 레바논 곡물 수입의 85%를 담당하고 있어 2주 반 안에 레바논에서 빵이 다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매우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이날 원격 브리핑을 통해 "2주 안에 1만7천500t의 밀가루를 실은 배가 베이루트에 도착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 모든 레바논 국민의 식탁에 빵을 올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0일치인 3만t의 밀을 가져와야 하고, 그다음에는 60일치인 10만t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정국은 이전부터 심한 정치적 갈등 가운데 베이루트항 폭발과 그 후폭풍에 정국은 위기속이다.

우리 외교부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인 '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베이루트 폭발 사건에 따른 의료체계 마비, 대규모 시위 발생 등 레바논의 현재 제반 상황을 소개했다.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모습 (베이루트 AFP/MOUAFAC HARB=연합뉴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4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연기와 함께 불덩어리가 버섯 모양으로 하늘로 치솟는 모습.
베이루트 AFP/MOUAFAC HARB=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