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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80명·누적 1만7945명

코로나19 발생현황(사랑제일교회 관련 발생현황)
▲코로나19 발생현황(사랑제일교회 관련 발생현황)

오늘(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280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7945명이 됐다. 사망자도 1명 발생해 누적으로는 310명이 됐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264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34명, 경기 72명, 인천 15명, 대전 11명, 충남 9명 등이다. 

현재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연일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퍼지던 감염이 전국 곳곳으로 확대되는 양상에 더해, 고령자 중심의 중환자까지 늘어나는 추세여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 서울 '깜깜이 환자' 1주만에 7.6배로 폭증

서울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수가 불과 1주만에 7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6∼22일)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는 191명으로, 이 기간 전체 확진자(902명)의 21.2%를 차지했다.

서울의 깜깜이 환자는 6월 첫째 주(5월31일∼6월6일)부터 매주 10명 안팎씩 발생하다가 8월 둘째 주(9∼15일) 25명으로 늘었으며, 셋째 주에는 단 1주만에 7.6배로 급증했다.

특히 연령대별 '깜깜이 환자' 비율은 80대 이상이 23.3%로 가장 높았고, 70대(18.1%)와 60대(15.8%)가 뒤를 이었다. 반면 10대(6.5%)와 20대(7.4%)에서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노년층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역학조사는 확진자의 진술, 휴대전화 위치추적, 각종 카드 사용내역, 폐쇄회로TV(CCTV) 녹화 기록 등을 주로 활용하는데, 고령층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고 현금을 사용하는 비율도 높다.

◆ 카페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 빈발

서울시와 각 자치구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카페가 있거나 카페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양천구는 지난 23일 확진된 관내 109번 환자가 광복절인 지난 15일 광화문 인근 카페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 관련 확진자 누계는 64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 집단감염 주요 장소로 지목된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65명에 맞먹는 수치다.

이달 초 할리스커피 서울 선릉역점에서도 확진자 16명이 발생했다. 이외에 서울 각 자치구가 발표한 확진자 동선에는 누구나 알 만한 커피 전문점들이 수두룩하다.

카페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이유로는 마스크를 쓰기가 어색한 장소라는 점이 꼽힌다. 커피 등 음료를 마시러 들르는 곳이라, 마스크를 쓴 채로 머무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시민들께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서울시민은 음식물 섭취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순천향대 천안병원 간호사 5명 추가 확진

충남 천안에서는 순천향대병원 의료진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추가된 5명은 모두 응급 중환자실 간호사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순천향대병원의 코로나19 확진 의료진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이 병원 직원과 환자 등 2600여명 가운데 1016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마쳤다.

순천향대병원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옴에 따라, 시와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은 병원 전체에 대한 폐쇄도 검토 중이다.

◆ 대전 배드민턴 동호회원 6명째 확진…사우나서도 2명

이날 대전에서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누적 확진자는 223명으로 늘었다.

동구 가양동 거주 70대 남성(대전 220번 확진자)은 인동생활체육관 배드민턴장에서 190∼193번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 134번 확진자와 식사를 함께 한 190∼193번 확진자는 2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도 이들 확진자를 접촉한 중구 거주 20대 여성(대전 212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배드민턴 동호회원과 체육관 직원 등 105명 가운데 6명이 확진됐다.

대전 221번 확진자는 유성구 원내동에 사는 50대 여성으로, 유성온천 불가마 사우나에서 대전 199번 확진자를 접촉했다. 217번에 이어 이 사우나에서 199번을 접촉한 두 번째 확진자다.

중구 선화동에 사는 친정엄마(215번 확진자)를 접촉한 서구 괴정동 30대 여성(222번)과 7세 딸(223번)도 이날 무증상 상태에서 각각 확진됐다. 23일 확진된 215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 제주서도 코로나19 확진 잇따라

이날 제주도는 지난 24일 도내 거주 목사가 29번째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을 포함해 같은 날 30번째와 31번째, 32번째 등 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 방역 당국은 목사라고 밝힌 29번째 확진자가 지난 16일 경기 용인에 있는 개척교회에 설교를 다녀온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30번째와 31번째 확진자는 부부이며 지난 13∼15일 2박 3일간 수도권을 방문했다. 이 두 환자는 모두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

32번째 확진자는 인천시 주민이다.

그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5분께 김포공항에서 티웨이 TW723편 항공기로 제주에 온 후 다음날인 24일 오후까지 제주에 체류했다.

24일 오전 제주 체류 중 서울 강남구보건소로부터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연락받은 후 곧바로 제주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32번째 확진자는 검사 후 결과가 나오기 전인 24일 오후 1시 35분께 제주공항에서 대한항공 KE1236편 항공기를 타고 김포를 거쳐 인천 자택으로 돌아갔다.

도 방역 당국은 32번째 확진자가 보건 당국의 '자가 격리' 안내 내용을 '자택으로 돌아가서 격리하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바람에 이같이 검사 직후 곧바로 인천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고비

현재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상황과 관련,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번 주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고비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작되면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는 어려움을 감내해야만 한다"고 했다.

그는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하니 가족, 친구와의 모임, 여행과 방문을 자제하고 실내외에서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달라"며 "거리두기의 실천이 1주 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허위정보·가짜뉴스 유포, 방역공무원 폭행, 자가격리 이탈 등 방역을 방해하는 일부 사례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공동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