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이 역대 최강 수준의 바람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만약에 있을 통신시설 피해를 대비하는 한편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용을 위해 태풍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준비 단계' 비상레벨을 발령하고 태풍대비 사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대비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안정적인 서비스 운용을 위해 24시간 망 장애상황을 살피는 관제인력과 기간망, Core망 운영인원은 상암, 마곡, 안양, 논현 등 근무 사옥을 분산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불필요한 접촉을 줄여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 만약 한 사옥에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정상적인 망 운영이 이뤄지기 위해서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강풍과 집중호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별 통신시설 안전점검을 완료하는 한편 이동발전차량, 발전기 등 긴급복구 물자를 사전 확보했다.
태풍이 왔을 때 진입이 어려운 도서 16개 지역은 사전에 입도하고 도서지역 비상연락망 체계를 구축했다.
KT는 최근 경기 과천에 종합상황실을, 6개 광역본부에 현장상황실을 각각 개설하고 8천700명을 투입해 사전점검 및 피해복구반을 편성했다.
또 저지대, 하천 및 해안가 주변 국사, 지하주차장 등 집중관리 대상 시설을 점검하고 무선 기지국 철탑, 전주, 통신주, 옥외 광고판 등을 살폈다.
피해지역 이재민을 위한 대체 통신서비스 제공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용하고 있다. 국사 내 작업 또는 장애조치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임직원의 출입을 허용하는 등 강력한 예방조치를 시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태풍 바비 북상으로 27일 전국 대부분 태풍 영향권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제주도 인근 해상의 30도가 넘는 고수온 해역을 천천히 지나며 2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제주도, 전남, 전북 남부, 경남 남해안 일부 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며 27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특보 발효시 유의사항은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에 나와있으며 해당 내용을 참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