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4만2000명
26일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신규 확진자 24만2000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는 2404만3000명이 됐다. 사망자는 6000명 늘어 누적으로는 82만3000명에 이른다.
◆ 미국, 이번엔 중서부 지역 불안
최근 남부를 포함한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약화되고 있지만, 일부 중서부의 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남부에서 인구 10만명당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는 이달 5일 22.65명에서 12일 19.64명, 19일 16.15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중서부에서는 이 수치가 이달 5일 13.00명에서 12일 12.87명으로 감소했다가 19일 13.57명으로 상승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최근 남부를 포함한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진전이 보이는 가운데, 미 중부가 코로나19에 갇히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서부에서 확산의 조짐이 나타나는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주(州)나 시 차원에서 시행되는 임시적 처방과 격리 장기화의 피로, 중서부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모면했다는 점 등이 서로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 브라질, 신규 확진 다시 급증
25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일 대비 4만7134명 많은 366만999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3일 2만명대에 이어 전일 1만명대로 줄었지만, 이날 증가 폭이 다시 커졌다.
또한 누적 사망자는 전일보다 1271명 많은 11만6580명으로 늘었다.
신규 사망자는 지난 22일 892명, 23일 494명, 24일 565명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진정세를 보였지만, 이날 다시 1000명대로 늘었다.
특히 홍콩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가운데, 브라질에서도 7명의 재감염 의심 사례가 나와 보건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러시아, 신규 확진 10일째 큰 폭 감소없어
러시아에서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속 10일째 4000명대를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는 3주 이상 5000명대에 머물다 지난 11일 4000명대로 떨어진 후 이튿날 곧바로 5000명대로 복귀했지만, 16일부터 다시 4000명대로 내려왔다.
누적 확진자는 96만명을 넘어 미국, 브라질, 인도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각 지역 정부가 제한조치를 속속 해제하면서 재확산 우려도 남아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국제선 일부 항공편 운항 재개와 휴가철 여행객 증가가 재확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러시아는 이달 11일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전염병 센터가 개발한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공식 승인한 데 이어,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 중인 다른 백신도 조만간 공식 승인해 백신 접종을 늘려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남아공 교민 코로나19에 첫 희생
남아프리카공화국 교민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첫 희생자가 나왔다.
남아공 교민 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한 달가량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요하네스버그 주재 교민 A(69)씨가 25일(현지시간) 오전 숨졌다. 남아공 교민 사회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아프리카 교민 사회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초일 가능성이 높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남아공 전체 교민은 약 3800명이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350명가량 귀국했다. 아프리카 전체 교민은 대략 6000명으로 추산되며, 남아공 내 교민 수가 가장 많다.
남아공은 미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고, 아프리카 전체 확진자 119만5297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남아공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기준 1677명이 새로 늘어나 총 61만1450명이며, 사망자는 100명 증가한 1만3159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