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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내일 코로나19 기자회견…사임 발표 가능성 언급돼 관심 집중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진다.

27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8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며, 아베 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논의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의 이번 기자회견은 건강 이상설을 불식하고 코로나19 대책을 주도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은 주간지의 관련 보도에 이어 아베 총리가 병원을 방문하면서 확산했다.

그는 이달 17일과 24일 게이오대(慶應大)병원을 방문해 각각 7시간, 3시간 남짓 머물렀다.

올해 6월에 정기 건강 검진을 받은 지 2개월 만에 장시간 진료를 받은 것이라서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아베 총리는 24일 병원 방문 직후 "재검사를 받은 것"이라며 관련된 내용을 나중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 日주간지, "아베,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후계는 스가"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은 이날 발매된 최신 호에서 아베 총리가 궤양성대장염이 재발했다고 보도하는 등 건강 이상설을 확산시키고 있다.

해당 매체는 아베 총리 주변 인물들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 24일 그가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뒤 "(궤양성 대장염을 억제하는) 약이 효과가 없어져 수치가 올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건강 악화에 따라 집권 자민당 내에선 양원(참의원·중의원) 총회를 통해 새로운 총재를 선출하는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고 슈칸분슌은 보도했다.

후임 총리에 관해 아베 총리의 의중에 있는 사람은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라고 슈칸분슌은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포스트 아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아직 1년 이상 남았다. 시기상조"라며 "(자신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까지이며 다른 변수가 없다면 그때가 총리 임기 종료 시점이 된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 9월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임기 중 사임한 바 있다.

아베, 미국 우주군사령관과 회담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7일 오전 총리관저에서 존 레이먼드 미국 우주군 사령관(공군 대장)과 회담했다. 2020.08.27
도쿄 교도=연합뉴스

◆ 게속 출근하는 아베, 6개월만에 외국 인사 접견하기도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총리 관저로 출근한 이래 27일까지 사흘 연속 출근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존 레이먼드 미국 우주군 사령관(공군 대장)과 회담을 갖고 우주 분야에서 미일이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외국 요인을 접견한 것은 지난 2월 28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의 예방을 받은 이후 근 6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