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09명·누적 2만2285명
오늘(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09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2285명이 됐다. 사망자는 5명 늘어 누적으로는 363명이 됐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98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41명, 경기 30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에서 81명, 그 외 충남 8명, 대구 4명 등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4일 100명을 넘어선 뒤 이날까지 31일 연속 세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해외유입을 제외한 순수 지역발생 확진자만 보더라도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세 자릿수가 된 이후 전날 99명을 기록해 겨우 두 자릿수가 됐다.
방대본은 8월 하순 한때 400명대로 급등했던 확산세는 일단 꺾였지만, 수도권은 인구가 많은데다 교통량 등을 볼 때 타지역으로의 전파가 용이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비율도 훨씬 높아 위험도 자체가 훨씬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최근 2주간 23.9%(2477명중 593명)로 집계됐다.
정부는 우선 영업제한과 운영중단 조치를 푼 음식점, 카페, 학원, 실내체육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 테이블 간 2m(최소 1m) 간격 유지 등 핵심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해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추석 연휴 방역 대책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정부는 추석 전까지 확산세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잡고, 추석 직전인 이달 28일부터는 전국에 2단계보다 높은 수준의 방역 조치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서울 강남우체국·남부수도사업소 근무자 확진
서울강남우체국 소속 집배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7일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고 전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강남구는 이 확진자와 관련 "비대면 업무여서 구민들과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동거 가족 5명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하며,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남부소도사업소 근무자 1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당동에 거주하는 이 확진자는 전일 양성 판정을 받고 동작 200번으로 분류됐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동거 가족 3명 중 2명은 음성이고, 1명은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남부수도사업소 23명, 확진자가 들른 피부관리실 직원 1명을 접촉자로 분류했다. 이들은 거주지 관할 보건소 등지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 충남서 김치공장·요양원 관련 추가 확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남 청양 김치공장(한울농산) 직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장 관련 확진자는 모두 29명으로 늘었다.
직원 3명은 50대 여성(운곡면), 60대 여성(청양읍), 30대 여성(남양면)으로 지난 2일 1차 검사 때 음성 판정을 받고 시설이나 자택에 격리돼 있다가, 이날 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진자들의 가족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금산군 복수면 섬김요양원 환자 23명과 직원 14명 등 37명을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서 80대 남성(금산 18번) 입소자와 50대 입소자(금산 19번)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50대 요양보호사(대전 318번)를 시작으로 속출한 섬김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한편, 보령에서는 50대 여성 및 이 여성의 접촉자로 분류된 20대·50대 남성이 잇따라 확진됐다.
50대 여성(보령 9번)은 지난 6일 발열 증상을 보였으며, 지난 12일 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병원을 방문하기 전까지 보령축협·대천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여러차례 다녀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령시는 지난 6일과 12일 보령축협 하나로마트, 8∼9일 대천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이용자들은 가까운 선별진료소로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 관련 확산…누적 56명
대전 동구 인동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와 관련해 56명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역 342번 확진자는 전날 양성 판정된 서구 내동 거주 40대 여성(대전 341번)의 10대 자녀다.
지난 9일 외할머니(대전 319번)가 확진되자 이튿날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됐으나, 엄마가 확진 후 다시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격리 시작 당시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10대 확진자의 아빠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으며, 동생은 검사값이 확진 판정 경계선에 있어 재검 중이다.
이 가족의 10일 자가격리 시작 당시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가족 간 확산의 시작인 319번 확진자는 건강식품 사업설명회부터 시작된 연쇄감염 경로 중 하나인 가양동 식당과 연결돼 있다. 그를 시작으로 아들과 딸 등에 이어 손녀까지 3대에 걸쳐 모두 6명(319·324·326·327·341·342번)이 확진됐다.
◆ 부산 오피스텔발 또 연쇄감염…3명 추가
부산에서 오피스텔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41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3명(349∼351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349번은 부산 연제구 중앙대로 1078, 뉴그랜드오피스텔 1305호 방문자이며, 350번은 이 오피스텔을 방문해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346번 가족이다. 이 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부산 6명과 울산 2명 등 모두 8명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정식 사업자 등록이 돼 있지는 않지만, 보건당국은 다단계 관련 일을 하는 곳으로 파악했다.
351번은 포항 62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으로 지난 2일 경북 칠곡군 평산아카데미 연수원에서 열린 '산양삼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시는 이 행사 참석자 28명 중 부산지역 참석자는 4명으로 확인했고, 그중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이 351번이라고 설명했다.
◆ 광주 코로나 확진자 3명 추가
광주에서는 북구에 거주하는 여성 3명이 추가로 확진돼 광주 479∼481번 환자로 분류됐다.
479번 환자는 시장 밥집 관련자로 420번 환자의 접촉자다. 481번 환자도 시장 밥집 관련자로 396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자가 격리를 하다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480번 환자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