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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매각 대신 오라클과 '기술협력' 제안

중국의 동영상 공유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이 매각 대신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라클과 기술협력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매각을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 틱톡 매각 대신 오라클과 '기술협력' 제안

오라클은 14일(현지시간) "바이트댄스가 주말 새 미 재무부에 제출한 제안에 우리가 포함돼 있다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발언을 확인한다"며 "오라클은 신뢰받는 기술 협력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에 앞서 CNBC에 출연해 미 정부가 이번 주에 이 합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코드가 안전한지, 미국인들의 데이터가 안전한지, 전화기가 안전한지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기술팀이 향후 며칠간 오라클과 논의하는 것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 백악관은 틱톡이 보유한 미국인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바이트댄스에 이달 20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라고 요구했으며 그러지 못하면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수출 규제를 개정해 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둔 콘텐츠 추천 같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수출 시 당국 승인을 받아야 하는 기술로 지정했다.

틱톡

▲관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 여부

바이트댄스는 사업 매각 대신 미국 기업과의 기술 제휴란 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를 미 정부가 승인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CNN도 이번 합의안이 "트럼프 대통령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느냐는 최대의 장애물을 포함해 많은 항목에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합의"라고 지적했다.

셜리 유 런던정경대(LSE) 객원연구원은 틱톡이 오라클을 선택한 것은 "주로 정치적 고려에 의한 것"이라며 "백악관이 비(非)매각 카드를 검토하도록 하려면 오라클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대기업이나 학교, 정부 기관 등에 사무용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클라우드를 이용해 이런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기업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