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량이 급감했다. 이 여파로 부동산중개업소 개업은 줄고, 폐·휴업은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 거래 39.7% 급감…부동산 중개업소 개업 줄고 폐·휴업 늘어
2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월간 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지난달 주택 매매 건수(8만5천272건)는 전달보다 39.7% 급감했다.
8월 전국적으로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업 1천302건, 폐업 1천28건, 휴업 69건으로 집계됐다.
개업은 7월(1천468건) 대비 11.3% 감소했다. 6월에 1천488건 개업한 뒤 2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폐·휴업은 지난 7월 1천87건에서 8월 1천97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주택 거래량 급감… 코로나19·잇단 부동산 규제 여파
지난달 중개업소의 개업이 줄고, 폐·휴업이 늘어난 것은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해석된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대책과 코로나19 여파로 주택 구매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광주, 울산, 충북에서는 개업보다 폐·휴업이 많았으며 제주는 개업과 폐·휴업이 같았다.
서울의 경우 가을 이사철(9∼10월)을 앞두고 중개업소 폐·휴업이 지난 6월 141건, 7월 149건, 8월 182건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 7월 31일부터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전·월세 물건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거래가 얼어붙은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서울에서 중개업소의 개업(312건)과 폐·휴업(302건)의 차이는 10건에 그쳐 올해 들어 격차가 가장 적었다.
협회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은 주택 시장이 계속 침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폐·휴업이 개업을 앞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