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S&P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전망이 지난 6월 전망했던 것보다는 덜 심각하다면서 성장률 전망치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S&P, 올해 韓성장률 전망 0.9%로 상향…IMF 세계 성장률 전망치 상향 시사
S&P는 24일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회복…힘든 시기 시작된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국가마다 경기 회복 속도는 다르겠지만 아태지역 경제가 중국을 필두로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0.9%로 0.6%포인트 올렸다. 중국과 대만, 베트남의 전망치도 각각 상향했다.
반면 인도와 일본, 호주, 태국 등에 대해선 "정상화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거나 내렸다.
다만 S&P는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4%에서 3.6%로 0.4%포인트 낮췄다. 중국과 일본, 호주 등도 내렸다.
S&P는 아태지역 경제가 올해 2% 역성장한 후 2021년에는 6.9%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추정치 대비 약 5%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IMF "세계경제 6월 전망보다는 덜 심각"
국제통화기금(IMF)은 24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전망이 지난 6월 전망했던 것보다는 덜 심각하다면서 성장률 전망치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외신에 따르면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들어오는 데이터는 세계 경제의 일부가 고비를 넘기기 시작하면서 6월 24일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 당시보다 전망이 다소 덜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중국과 일부 다른 선진국이 올해 2분기에 예상보다 더 나은 성과를 냈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올해 초 경제 활동이 거의 완전히 폐쇄된 이후 봉쇄 조치가 완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또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광범위한 봉쇄 이후 세계 무역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징후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아직 곤경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며 특히 중국을 제외한 많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들의 전망은 여전히 매우 어렵다"며 "신흥시장과 개도국들의 상황은 여전히 위태롭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국가 중 다수는 지속적인 내수 약세, 수출 수요 감소, 관광 감소 등에 직면했다면서 "우리는 이번 위기가 최근 몇 년 간 이뤄진 빈곤 감소를 되돌리고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향한 진전을 되돌릴 것이라고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IMF가 부채 수준 증가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IMF는 6월 24일 발표한 '6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월에 예상한 -3.0%에서 1.9%포인트 내린 -4.9%로 수정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