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은행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생명보험협회의 10월 대출 공시에 따르면 생명보험 각사의 분할상환방식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의 최저금리(고정·변동)는 2.41∼3.08%에 분포했다.
◆ 은행보다 낮은 보험사 주담대 금리
생명보험 각사가 공시한 아파트담보대출 금리(고정·변동)는 ▲ 신한생명 2.41∼3.76% ▲ 삼성생명 2.43∼5.01% ▲ 교보생명 2.60∼3.63% ▲ 푸본현대생명 2.59∼5.38% ▲ 한화생명 2.70∼3.80% 등이다.
손해보험업계의 아파트 담보 대출 상품 최저금리는(고정·변동) 2.41∼2.91%로 나타났다.
손해보험 각사는 ▲ 삼성화재 2.41∼4.76% ▲ KB손해보험 2.5∼4.93% ▲ 현대해상 2.59∼4.39% ▲ 농협손해보험 2.91∼4.12% 등으로 금리(고정·변동)를 공시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 금리는 시중 은행보다 높다는 인식이 있다. 올해 들어 보험사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계속해서 낮아지며 최저금리는 은행의 대출금리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갔다.
보험 계약 유지 등 우대 조건을 만족하면 은행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도 주택 담보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5대 시중 은행의 이달 16일 이후 신규 주택 담보 대출의 최저금리는 2.31∼2.73%이며, 그 이전 한 달간 최저금리는 2.23∼2.64%가 적용됐다.
신한생명의 이달 아파트담보대출 최저금리(변동금리)는 2.56%이지만 신한은행의 이달 16일 이후 신규 최저금리(변동금리)는 2.72%다.
보험사 주담대는 이전부터 은행보다 유리한 측면이 일부 있었다.
보험사 주담대의 DSR은 은행보다 20%포인트나 높은 60%를 적용한다. 고객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주담대를 받을 수 있지만 보험에 가입하면 우대 금리를 적용받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초저금리 환경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주택담보대출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 주요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10개월 만에 반등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개월 만에 상승하면서 이와 연동한 주요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향 조정됐다.
지난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08%포인트(p)씩 올렸다.
국민은행은 전날 연 2.62∼3.82%에서 이날 연 2.70∼3.90%로, 우리은행은 전날 연 2.54∼3.84%에서 이날 연 2.62∼3.92%로, NH농협은행은 전날 연 2.23∼3.64%에서 이날 연 2.31∼3.7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