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26일(현지시각) 본회의를 열고 보수 성향 대법관 후보자 에이미 코니 배럿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배럿 지명자 인준안은 이날 상원서 찬성 52표 반대 48표로 통과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반대했다. 공화당 53명 가운데 ‘대선 전 대법관 임명’에 반대 의사를 표한 수전 콜린스 의원이 반대 표를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성향 대법관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별세로 공석이 된 자리에 배럿이 임명되면서 대법원 이념 지형은 보수 6명에 진보 3명으로 보수쪽으로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배럿 지명자는 이르면 27일부터 대법관으로서 업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럿 인준안이 상원 본회의를 통과하는대로 백악관에서 취임 행사를 열 것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배럿은 미국 역사상 두번째 아프리카계 대법관인 클래런스 토머스 주재로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1972년생인 배럿은 미국 인디애나주 노터데임 대학교 로스쿨 교수로 재직한 뒤 2017년 제7 연방 항소법원 판사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