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소행성 '류구'의 모래가 담긴 캡슐을 지구로 운반하는 데 성공했다.
교도통신과 NHK는 6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하야부사2'의 캡슐이 이날 새벽 2시 30분 호주 남부 사막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JAXA는 캡슐에 설치된 위치 송신장치 신호를 파악해 '하야부사2'의 캡슐을 회수했다. 지름 40㎝ 크기의 이 캡슐에 담길 수 있는 소행성 물질의 질량은 0.1g 정도다.
JAXA는 회수된 캡슐을 호주 현지에 설치된 본부서 먼저 가스 분석을 실시한 뒤 일본으로 운반해 전용시설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 '하야부사1'보다 더 진보된 '하야부사2'
JAXA는 '하야부사2'에 앞서 '하야부사1'을 쏘아올려 소행성 탐사에 나선 바 있다. '하야부사1'은 2003년 지구를 떠나 화성과 지구 궤도를 넘나드는 지구접근 천체 S형 소행성 이토카와에 착륙해 2010년 미립자 1천500개가 담긴 샘플을 지구에 가져온 바 있다.
학계가 하야부사2의 소행성 류구 샘플에 기대하는 이유는 이 물질이 46억 년 전과 비교해 변성되지 않았다고 보고 생명의 기원과 태양계의 탄생 및 진화과정에 관한 연구에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행성 물질을 분석해보면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은 대체로 소행성에서 온다는 사실과 태양계가 막 태어났을 무렵의 모습 등을 밝힌 바 있다. 그 때문에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가 특집호를 발행할 정도의 과학적 성과를 올렸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소행성 물질은 크기가 큰 천체와 달리 내부 물질로 인한 성분 변화 가능성이 가장 작기 때문이다. 특히 학계는 이 샘플에서 지구 생명체의 발원을 추적할 수 있는 유기물질이 포함됐는지 관심이 있다.
소행성 류구는 수분과 유기물이 풍부한 곳으로 추측된 곳이다.
2014년 발사된 '하야부사2'는 앞으로 11년 동안 100억㎞를 더 비행해 지구와 화성 사이를 도는 소행성 '1998KY26'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 소행성 샘플 채취에 NASA '오시리스-렉스'도 가세
일본 JAXA와 함께 소행성 탐사에 나선 곳은 미국항공우주국(NASA)도 있다. 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는 지난 10월 소행성 '베누'(Bennu) 표면에서 이뤄진 토양 및 자갈 시료(샘플) 채취했다. 베누는 약 45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된 직후 만들어진 곳이다.
오시리스-렉스는 확보된 샘플 시료가
한편 중국은 지난 7월 첫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쏘아 올렸다. 중국은 화성 탐사를 발판삼아 소행성대 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