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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리기 시작한 광역 공공배달앱, 어디까지 왔나

경기도의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이 이번달부터 시범서비스를 개시했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선 지난 9월 서비스를 시작한 서울시의 '제로배달 유니온'과 충청북도의 민간 주도형 배달앱 '충북 먹깨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들은 자치단체들은 현재 6~12% 수준의 민간 배달 앱 중개 수수료보다 더 낮거나 수수료가 없는 공공배달앱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들이 내놓으려하는 공공배달앱의 현재 상황을 살펴본다.

◆ 시범서비스 들어간 경기도 '배달특급'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4월 배달 애플리케이션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부과 방식을 변경하려 하자 이를 독과점 횡포라고 지적하며 공공배달앱 개발을 선언했었다.

이후 경기도 산하 경기도주식회사는 민관협력을 통해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개발했고 지난 1일 화성, 오산, 파주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 서비스 지역을 27개 시·군으로 확대한다.

배달특급의 중개 수수료는 1%이며 소비자에게는 오프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지역 화폐를 배달특급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경기도는 지역화폐를 충전하면 10%의 선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여기에 지역화폐로 배달특급을 이용하면 5% 할인 쿠폰을 추가로 제공해 총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배달특급의 회원은 시범서비스 첫날 가입 회원이 4만 명을 돌파했고, 4천504건의 주문이 접수돼 매출 1억1천500만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신사업 '배달특급'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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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주식회사 제공

◆ 8개 플랫폼이 참여한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

서울시의 공공 배달앱 '제로배달 유니온'(이하 유니온)은 서울시가 주도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이뤄진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월 25일 발표한 것이다. 12월 현재 띵동·먹깨비·부르심제로·서울愛배달(서울애배달)·놀러와요 시장·맘마먹자·로마켓·위메프오 등 8개 플랫폼이 유니온에 참여하고 있다.

유니온에 참여하는 플랫폼은 결제수단으로 제로페이 지역사랑상품권을 추가해야 하고 중개 수수료를 건당 2% 이하로 책정해야 한다. 음식점주 등은 자신이 원하는 플랫폼 2∼3개를 골라 가맹하면 된다.

◆ 기존 민간앱 활용해 세금 아낀 충북도 '먹깨비'

충북도의 공공배달앱 '충북 먹깨비'는 전국 첫 민간 주도형 배달앱이다. 충북도는 통신판매중개업체인 '먹깨비'와 손잡고 별도의 이 앱을 개발했다. 덕분에 충북도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구축 비용 및 콜센터 운영비 등으로 들어갈 돈을 아끼게 됐다. 충북도는 이렇게 아낀 예산으로 소비자 혜택과 홍보에 사용했다.

충북 먹깨비의 중개 수수료는 1.5%이며 도내 가맹점은 5천여 곳을 넘어섰다.

제로페이와 충북 지역화폐 모두 사용 가능하며 최근 제천시 진천군 청주시 지역화폐와 추가했으며 이달 중순부터 음성군 지역화폐도 결제수단으로 사용된다.

배달앱 공공배달앱 먹깨비 충북 충청북도

◆ 공공배달앱 준비하는 광역지자체들

강원도의 공공배달앱 '일단시켜'는 12월 22일 속초와 정선지역을 시작으로 정식서비스에 나서며 강원상품권, 광고비, 입점비가 없다.

세종시는 수수료 2% 이하의 공공배달앱을 이번 달 런칭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세종시 공공배달앱에는 ㈜만나플래닛(부르심제로), ㈜먹깨비(먹깨비), ㈜샵체인(소문난샵), ㈜에어뉴(휘파람), ㈜한국결제인증(배슐랭), ㈜허니비즈(띵동) 등이 참여한다.

대전시는 '온통배달'이라는 이름으로 런칭을 준비 중이다.

배달앱 일단시켜 공공배달앱
강원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