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CES 2021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모든 과정이 디지털로 열린다.
CES를 주관하는 미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 겸 CEO는 "최초의 100% 디지털 CES를 선보이고,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전세계 기술 업계를 한 데 모이도록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CES 2021은 미국시간으로 내년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며 차세대 제품 발표, 미디어 이벤트, 업계 인사들의 키노트 발표 등 전 과정이 디지털로 진행된다.

◆ 온라인으로 진행된 CES에 업계는 아쉬움
국내 전자업계는 올해 CES가 온라인으로 열리자 아쉬움을 나타낸다.
한 업계 관계자는 "CES는 전자·IT 업계가 총출동해 신기술을 선보이는 장(場)으로 경쟁 회사의 기술, 제품들을 보면서 트렌드를 공유하고 벤치마킹도 하는 곳"이라며 "행사 중단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대체되지만 아무래도 오프라인 행사에 비해 전시 규모가 줄어들고, 주목도도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신제품은 나올 때마다 홍보를 하면 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산업계 전반의 경향이나 전 세계 기업과 기관 고위층이 서로 교류하면서 미래의 사업을 구상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게 아쉽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시 문화의 변화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은 시대의 흐름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그 속도가 더 빨라진 것 같다"며 "코로나 이후에도 온라인 홍보 방식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