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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진하는 라이브커머스, 참여업체 늘며 소상공인도 덕본다

생방송 쇼핑인 라이브커머스가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최근 내놓은 '모바일 현황 2021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 라이브 커머스 앱 '그립'은 다운로드 89만5000건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4% 성장했다.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한 업체들은 괄목한 만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쇼핑라이브가 출시된 지 6개월만에 누적 시청뷰 1억 뷰를 돌파하고, 쇼핑라이브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 역시 100만 명을 앞뒀다고 19일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발란스코리아는 인기 스니커즈 모델인 '뉴발란스2002'를 쇼핑라이브로 선발매 하면서 1분만에 500족을 완판하고, 유명 어린이 영어 교육도서 '스콜라스틱 기초리더스'는 1시간 만에 15억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며 "신상품 론칭쇼나 특가 구성 등 쇼핑라이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성공사례가 등장하면서 브랜드사들의 쇼핑라이브 러브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이버] 스콜라스틱 라이브 라이브쇼핑 라이브커머스 쇼핑 유통
네이버 제공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라이브쇼핑인 카카오쇼핑라이브도 지난 13일 기준 누적 시청 횟수 2000만 회를 돌파했다. 지난 11월 20일 1000만 회 돌파 이후 50여 일만이다.

카카오커머스 측은 "다른 플랫폼과는 다르게 하루 1~2회 가량의 상대적으로 적은 횟수의 방송을 진행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러한 성장세는 더욱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쇼핑라이브 참고사진(BBQ 윤홍근 회장&광희 출연) 라이브커머스 라이브쇼핑 유통 쇼핑
카카오커머스 제공

라이브커머스의 성장 속에 참여하는 업체도 나타나고 있다.

KT는 자사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씨즌을 통해 자사 라이브커머스 '쇼핑Live'를 출시 지난 달 출시했다. KT는 현대홈쇼핑, GS홈쇼핑과 맺은 제휴 범위를 신세계TV쇼핑, KTH 등 T커머스로 확대하기 위해 업체와 논의중이다.

쿠팡은 지난 14일 쿠팡 앱에서 '쿠팡 라이브'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쿠팡 측은 현재 뷰티 카테고리만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며 앞으로 방송 대상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업체들이 라이브커머스에 주목하는 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주요 유통 채널 중 하나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앱애니 관계자는 "2020년에 안방 소비패턴과 함께 모바일 구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로 인해 라이브 커머스 앱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의 성장과 관련해 "생소하게 받아들여졌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에 대해 소비자들의 긍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며 "언택트 시대가 지속하며 오프라인 활동이 자제되자 쇼핑 니즈를 온라인으로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특히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3조원이던 것이 2023년이면 10조원 대 성장을 예측했다.

한편 소상공인 또한 라이브커머스에 적극적이다. 네이버 '쇼핑라이브' 판매자 중 80%는 SME(중소상공인)이 차지한다.

네이버 측은 "SME 판매자는 서비스를 출시한 8월 대비 330% 이상, SME 라이브 콘텐츠는 620% 이상 증가해 전체 쇼핑라이브 성장세를 상회한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이끄는 송재훈 리더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SME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적응하고 성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라이브 환경과 세심한 교육 커리큘럼을 지원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