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LG전자 “모바일 사업 모든 가능성 검토”...매각도 사실상 포함

LG전자가 23분기 연속 적자를 보고 있는 모바일 사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CEO(사장)는 20일 모바일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 임직원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매각, 축소,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

LG전자가 올해 CES에서 5초간 공개한 롤러블폰 ‘LG 롤러블’. 세부적인 스펙은 소개하지 않았다. /
LG전자 제공

◆ 최근 CES서 롤러블 드러낸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 솔솔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LG 롤러블'(LG Rollable)을 공개했다.

'LG 롤러블'(LG Rollable)은 모바일 기기 부문 엔가젯 최고상을 포함해 다수 어워드를 받았다.

그런데 이를 두고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접겠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의견이 나왔다.

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조선비즈를 통해 "LG전자는 롤러블폰을 양산하지 않을 것 같다"며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다는 걸 역설적으로 보여준 것 같다"고 밝혔다.

◆ LG전자 MC사업부 고용은 유지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누적 적자가 불어나자 2019년 스마트폰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ODM(제조자개발생산) 생산 비율을 지속해서 높이고 MC사업본부 인력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해 몸집을 줄여왔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에 대한 고용은 유지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권 사장은 이메일에서 "사업 운영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하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