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가입자와 실적이 지난해 크게 늘었다.
넷플릭스는 20일 2020년 4분기 실적을 통해 넷플릭스 전 세계 유료 구독 가구 수 2억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0년 한 해 동안 유료 구독 가구 순증치는 역대 최대인 3,700만 개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실적도 증가했다.
매출은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50억 달러(한화 약 27조 5,625억 원), 영업 이익은 76% 증가한 46억 달러(약 5조 715억 원)다. 다만 순이익은 5억4천200만달러로 전년 4분기(5억8천700만달러)보다 줄었다.
넷플릭스 측은 "82억 달러(약 9조 405억 원)의 현금 및 7억 5,000만 달러(약 8,268억 원)의 미사용 신용공여(undrawn credit facility)를 기반으로 향후 외부 자금 조달 없이 기업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올해부터 현금흐름이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에 주가도 ↑
넷플릭스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2% 급등하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영업 실적을 발표하면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올해 자사주 매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의 결제금액 또한 크게 늘었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결제한 넷플릭스 결제 금액은 지난해 5천173억원으로 추산된다.
연간 결제금액은 2018년 657억원, 2019년 2천483억원이었다. 2019년에 비해 2020년 108%가량 늘어난 것이라고 와이즈앱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넷플릭스 국내 가입자는 와이즈앱이 한국인 만 10세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동영상 서비스(OTT) 앱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758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넷플릭스 가입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영화관들이 영업 제한을 하면서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