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원 대 무제한 요금제가 알뜰폰 업계에 등장했다.
KT엠모바일은 21일 월 1만원대 미만 저가형 요금제 총 7종의 통신비를 최대 28% 인하했다.
우선 월 5천원 미만의 요금제 3종의 이용료가 더 낮아졌다.
모두다 알뜰 700MB(음성 30분, 월 데이터 700MB)는 기존보다 28% 할인된 2천290원으로, 모두다 알뜰 1.2GB(음성 40분, 데이터 1.2GB)와 모두다 알뜰 1.5GB(음성 100분, 데이터 1.5GB)는 각 3천390원과 4천890원으로 각 21%, 9% 요금이 낮아졌다.
무제한 요금제는 9천원대부터 시작한다.
무제한 요금제 모두다 맘껏 안심+(음성 무제한, 400Kbps 제한 속도 지원)의 요금도 기존 대비 1천500원 내린 9천900원으로 책정했다.
월 데이터 1.5GB를 추가하면 1만2천800원, 월 데이터 2.5GB를 추가하면 1만5천400원이다.
전승배 KT엠모바일 사업운영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통신비 부담을 크게 느낄 어르신 및 어린이 등을 위해 저가 요금제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 2만원대 5G 알뜰폰 요금제 등장 가능성도
이동통신 업계는 5G 중저가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며 요금 경쟁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의 5G '언택트 플랜' 요금제가 15일 정식 출시됐다. 월 6.2만원에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5G언택트62'부터 월 3만원대에 5G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5G언택트38' 등 중·저가 요금 3종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자사의 언택트 플랜이 알뜰폰 사업자의 경쟁을 제한한다는 지적에 대해 앞으로 알뜰폰 사업자가 시장에서 경쟁이 가능하도록 도매대가를 인하해 제공한다.
기존에 알뜰폰 업체에 제공하던 5G 요금제 2종인 5GX 스탠다드(월 7만5천원, 데이터 200GB)와 슬림(월 5만5천원, 데이터 9GB)의 도매대가를 5만1천원에서 4만7천250원으로, 3만4천100원에서 3만3천원으로 각각 낮춘다.
도매대가율이 각각 68%에서 63%로, 62%에서 60%로 낮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월 4만원대에 데이터 200GB를 제공하는 상품도 알뜰폰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2만원대 5G 알뜰폰 요금제 가능성도 점쳐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알뜰폰 도매 의무제공사업자의 5G 도매제공 의무화 내용 등을 담은 행정고시를 발표했다.
이통사가 알뜰폰에 이통사 대비 30% 이상 저렴한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