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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규제에 상업 부동산 급부상…공실률보다 투자가치 고려

상가의 공실률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늘었으나 투자처로써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지난해 1분기 11.7%에서 4분기에는 12.7%로, 소규모 상가는 5.6%에서 7.1%로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사업을 접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상업 상가의 공실률이 올라갔다. 대형 상가 공실률이 지난해 4분기 기준 8.8%로 1분기 대비 0.9%포인트 높아졌고, 소규모 상가는 7.5%로 3.5%포인트 늘었다.

코로나19 확산과 강도 높은 방역지침 시행으로 상가 공실과 매물이 증가하며 임대료 부담을 느낀 자영업자들이 결국 점포를 매물로 내놓은 것.

상가의 공실률이 높아졌으나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수익형 상업 부동산에 투자가 쏠리고 있다. 특히 주거단지 밀집 지역에서 공급되는 단지 내 상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상가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거래용도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33만 5556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0만3515건) 대비 11%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주택시장의 고강도 규제로 인한 반사효과로 해석된다. 대출 규제와 종부세 및 양도세 등 세부담 강화 등의 규제로 꼬마 빌딩 및 상업용 부동산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 오른 것이다.

상업시설은 청약통장 유무,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 등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대출 시 담보인정비율(LTV)을 최고 70%까지 적용 받을 수 있으며, 아파트보다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이 낮아 단위 면적당 보유세도 적은 편이다.

부동산 업계는 기준금리가 0.5%로 떨어진 저금리 시대에 공실률보다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