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선·SK이노베이션·삼성SDI)가 전기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자동차 배터리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1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에너지 총량(142.8GWh)에서 국내 배터리 3사는 49.4GWh로, 전체의 34.7% 규모를 차지했다.
2019년 국내 3사 점유율(16.0%)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보다 2.7배 증가한 33.5GWh(23.5%)를 기록해 2019년 세계 3위에서 2020년 2위로 올랐다.
삼성SDI는 전년 대비 85.3% 증가한 8.2GWh(5.8%)로 5위를 유지했고, SK이노베이션은 274.2% 증가한 7.7GWh(5.4%)를 기록해 2019년 10위에서 올해 6위로 상승했다.

SNE리서치 제공
이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EV(유럽 물량)과 기아 니로 EV 등에 자사 배터리가 들어간다.
SNE리서치 측은 "전 세계 신종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 3사의 대대적인 선전이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