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업계가 올해 스마트폰으로 국내 및 해외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내놓는다.
토스증권은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으로 국내 및 해외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공개했다. 토스 이용자는 앱 내 '주식' 탭에서 MTS를 이용할수 있다.
토스는 사전 신청사를 대상으로 설 연휴 이전 MTS를 공개하고 이달말 전체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공개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20~30대 밀레니얼 약 1천만명을 고객으로 보유한 토스의 플랫폼을 통해 토스증권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올해 MTS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해 2월 27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달 3백만명의 계좌개설자수 돌파를 이뤄냈다. 펀드가입자도 지난달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월평균 36%의 계좌 증가율과 카카오페이 플랫폼 접근성으로 MTS 출시시 많은 이용자 확보가 예상된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3천500만명이 이용 중인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개발 중인 주식매매 서비스도 많은 분이 일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주식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로워지는 MTS, 고객 눈높이로
빅테크업계의 MTS가 금융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증권사 MTS는 PC에서 사용하는 HTS 기능을 그대로 옮겨와 사용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 공개된 토스증권의 MTS는 인터넷 쇼핑이나 음원사이트 등을 연상시키는 사용자경험을 통해 주식 입문자도 투자할 주식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만두 브랜드 '비비고'를 검색하면 관련 기업으로 CJ제일제당과 CJ씨푸드 종목이 조회되고 '전기차'를 검색하면 전기차, 전기차부품, 전기차배터리 등 관련 산업이 함께 노출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투자 종목을 찾아갈 수 있게 설계했다.
매매창의 매수·매도 버튼도 기존 MTS와 달리 '구매하기', '판매하기'로 표시했고, 호가 화면도 직관적으로 구현했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기존 증권사 앱은 PC 기능을 그대로 옮겨와 메뉴와 기능은 많지만 사용은 어려운 앱 경험을 제공해왔다"며 "투자를 새로 시작하는 모든 신규 투자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서비스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MTS는 사용자환경(UI) 및 사용자경험(UX)을 특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와 함께 UI 및 UX를 특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코스콤과 함께 내부 원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