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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홈술'시대…지난해 배달앱 최고 인기는 ’하몽‘

최근 언택트 추세에 홈술 메뉴가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배달앱 최고 인기 메뉴에 '하몽'이 선정된 것.

최근 우아한형제들의 '배민트랜드 2021'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혼술 세트' 메뉴 주문이 2018년에 비해 2020년 4.8배 늘었다.

'배민트랜드 2021'에 따르면 참치나 홍개처럼 가격대가 높은 메뉴들과 소곱창이나 전골처럼 혼자 먹기 고민되던 메뉴들도 혼술 메뉴로 떠올랐다. 가장 많은 주문을 보인 혼술 세트는 '혼술 참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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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트랜드 2021 캡처

보고서에 따르면 술만 외부에서 구입하고 안주만 배달주문하는 고객이 많았다. 배민 측은 "술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구매하고 안주만 배달 주문하는 고객도 많다"고 전했다.

2018년 주 52시간만 일하는 근로방식이 도입되고 정착되어지면서 회식이 뜸해졌다"며 "집에 돌아가 혼자만의 저녁을 즐기거나 혼술에 적합한 메뉴들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했다.

혼술족 증가는 신규 배달 음식 메뉴 인기에 즉각 반영됐다.

4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발표한 배달앱 요기요에서 치킨, 피자, 중식 등을 제외하고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주문량을 기록한 것은 '하몽'이었다.

하몽 주문은 전년 대비 무려 515% 증가했다. 하몽은 와인과 함께 페어링하여 즐길 수 있는 대표 안주로 손꼽힌다.

업체측은 "코로나19 여파로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와인 매출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먹태와 곱창도 인기를 끌었다. '먹태'와 '곱창'은 같은 기간 각각 219%, 163%씩 주문이 증가했다.

'먹태'는 가볍게 먹기 좋은 술안주와 서브 메뉴로의 주문 수가 높은 편이었고 '곱창'은 한국 사람들의 대표적인 안주 메뉴로 지난해 요기요 '인기 검색 메뉴' 중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요기요 ‘2020년 BEST 신규 배달 음식 메뉴
딜리버리히어로 제공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김현득 데이터실장은 "지난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언택트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배달 메뉴에도 즉각적인 변화가 반영됐다"면서 "특히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자신의 취향에 따른 집콕생활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자 다양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