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갤럭시A31 /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갤럭시A31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18일 2020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과 관련해 코로나19 여파로 보급형 모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베스트셀러 10위권 중 보급형 모델은 갤럭시A31을 비롯해 5위의 아이폰SE2(55만원 부터), 7위의 갤럭시 A90 5G(55만원 부터), 10위의 갤럭시 와이드 4(25만3천원)다.
400달러 이하 가격대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2019년 34%에서 2020년 41%로 늘었다.
반면 800달러 이상 가격대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40%에서 32%로 줄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작년 삼성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데는 A시리즈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갤럭시A12를 27만5000원에 출시했다. 지난해 A시리즈의 흥행을 올해도 이어간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5G 스마트폰 비중은 전년 26%보다 20%포인트 늘어난 46%였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제공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에도 불구하고 갤럭시A시리즈 선전으로 65% 점유율을 차지했다. 애플은 작년 출시한 아이폰SE, 아이폰12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2%포인트 늘어난 20%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벨벳, 윙 등 플래그십 모델이 연이어 실패하고 중저가 모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한 1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