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비대면 시대 적응하는 고령층…인터넷뱅킹·메신저 사용률 늘었다

코로나19로 고령층의 비대면 이용이 크게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국내 가구와 개인의 인터넷 이용환경 및 이용률, 이용행태, 주요 서비스 활용 등을 조사한 '2020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인터넷 서비스 활용처는 동영상·메신저 등을 주로 사용했다.

실제로 60대의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82.7%)은 22.5%p 늘었다. 은퇴 연령층이 동영상을 통해 여가를 즐기는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소통과 안부 확인을 위해 메신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70대(87.8%)가 늘었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인스턴트 메신저를 사용하는 20대와 60대는 전년 대비 각각 0.4%p, 0.8%p씩 늘었지만, 인스턴트 메신저를 사용하는 70대는 전년 대비 12%p 늘었다.

60대 인터넷 뱅킹(50.5%, 23.6%p↑)과 50대 인터넷쇼핑(60.2%, 16.2%p↑) 이용률은 전 연령층의 평균 증가폭(뱅킹 11.6%p↑, 쇼핑 5.8%p↑)을 크게 상회했다.

장년·노년층이 인터넷을 통한 경제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르신들이 SK텔레콤(SKT)의 한 대리점에서 스마트폰 활용교육 프로그램을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SKT는 지난 19일부터 ‘행복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그 일환으로 전국 54개 직영대리점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SKT는 ICT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지원을 받은 사회적 기업은 SKT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누구’를 활용해 독거노인의 외로움을 달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SK텔레콤 제공

◆ 코로나 집콕에 실내 인터넷 이용율 더 늘었다

인터넷 접속률(99.7%)과 국민 인터넷 이용률(91.9%)은 전년과 거의 비슷했다.

개인별 인터넷 이용 시간은 전년 대비 2.7시간 증가한 20.1시간(주 평균)이었다.

이동 중 인터넷 이용 비율(79.1%)은 전년 대비 20.7%p(포인트) 줄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자 외부보다 실내에서 인터넷 사용 시간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을 통한 영화·공연 예매(41.3%)는 전년 대비 14.7%p 줄었고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92.7%)은 전년 대비 11.5%p 증가했다.

대면 교육이 제한되자 10대의 온라인 교육(99.9%, 34.1%p↑) 이용과 노트북(39.8%, 14.1%p↑)·태블릿PC(35.7%, 23.8%p↑) 보유율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온라인 교육(35.6%)과 노트북(36.4%), 태블릿PC(18.7%) 보유도 늘었다.

2020 인터넷 이용실태조사는 전국 2만5천50가구 및 만 3세 이상 가구원 6만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는 3월 중순부터 과기정통부 홈페이지(www.msit.go.kr)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www.nia.or.kr)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