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서울시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을 잠정 합의했다.
3일 권익위와 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 사유지 매각을 두고 대립을 이어온 서울시와 대한항공이 이르면 다음주 송현동 부지 매각 최종 합의식을 열고 조정서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1일 또는 12일 합의식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양측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며 "조만간 최종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대한항공은 이번 조정에서 계약 매매 시점을 특정하지 않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서울시의 요구를 대한항공이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매각을 통해 올해 안으로 4천500억~5천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매각하고 공항버스 사업인 칼리무진 사업부를 매각했다.
송현동 부지 매각이 성사되면 대한항공의 경영난 타개를 위한 자금이 추가 확보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채무상환을 위해 3조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이달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