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들이 9일 총 13척의 수주 소식을 알렸다.
현대중공업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총 8천350억원 규모의 선박 8척을 수주한 가운데 삼성중공업도 초대형 LNG 연료추진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고 9일 공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8척을 포함해 올해 수주 실적은 총 37억달러(46척)로, 이는 연간 수주목표인 149억달러의 25%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19척(24억 달러)을 수주하며 1분기가 끝나기 전까지 올해 목표인 78억 달러의 31%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선 시황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CGT 기준 51% 점유한 한국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총 249만6천758CGT(64척)를 수주했다. 올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총 481만5천303CGT(표준선 환산톤수·169척)가 발주된 것을 감안하면 CGT 기준 국내 업계 점유율은 51%로 절반의 점유율을 보이게 된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컨테이너선의 49.1%를 수주했다. 이어 탱커선(69만3천641CGT·22척), LPG운반선(24만5천348CGT·11척), 기타선(18만4천54CGT·7척)순으로 수주가 많았다.
한국이 올해 발주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탱커선, LPG운반선을 각각 100%, 79%, 62%씩 점유하고 있다.

또한 운임 급등으로 올해 발주가 늘어나고 있는 컨테이너선 중 절반 가량인 49.1%도 한국이 점유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