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이언스 일반청약 64조원...빅히트 뛰어넘어
라이프시맨틱스·제노코, 곧 일반 청약 돌입
LG에너지솔루션·티몬·카카오뱅크·현대중공업 올해 상장 예정
오는 18일 상장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10일 마감됐다.
10일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배정물량 대비 경쟁률로 추산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의 청약 증거금은 63조6천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청약 증거금 기록 58조5천543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열기는 균등 배정 방식의 공모주 청약제도 도입의 영향이 크다.
증권사에 배정된 물량의 절반을 청약자 전원에게 균등배분하는 방식이 도입돼 청약 금액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가족 계좌를 총동원해 청약을 하는 모습도 펼쳐졌다.
이재경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본부장은 "올해 최대 규모의 공모여서 관심도가 기본적으로 높았다"며" 최근 증시 조정으로 단기 유동자금이 늘어난 데다 공모주제도 개편으로 균등배분 방식이 도입된 것도 흥행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헬스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 11∼12일 일반 청약
디지털 헬스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는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일반 청약은 오는 11일부터 12일 양일 간이다.
이에 앞서 회사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1만2천500원으로 확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상장 후 디지털 헬스 분야 기술력에 적극 투자해 글로벌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항공우주 통신 전문기업 제노코, 15∼16일에 일반 청약
항공우주 통신 전문기업 제노코는 오는 24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액면가 500원의 기명식 보통주 49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2만7천∼3만3천원, 공모 예정 금액은 132억∼162억원이다. 총 상장 주식 수는 244만2천140주다.
이달 9∼10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5∼16일에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이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04년 설립된 제노코는 위성탑재체, 위성지상국, 항공전자장비, 지상시험지원장비(EGSE), 방위산업 핵심부품 등을 개발해 왔다.
유태삼 제노코 대표이사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차세대 중형위성 1호기 발사 이후 세계 일류 기업과 연결망을 통해 세계적인 항공우주 통신 분야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LG에너지솔루션·티몬·카카오뱅크·현대중공업도 상장 예정 리스트에
온라인쇼핑몰 티몬은 올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한다. 티몬은 지난해 4월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IPO 절차에 들어갔으나 상장을 위해서는 자본잠식 일부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 달 25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증시 상장 장애물을 넘을수 있게 됐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자본결손금을 정리하고 하반기 성공적인 IPO를 위한 작업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업계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기업 가치가 최소 50조원, 최대 100조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모 금액은 10조원 이상으로 예측된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도 올해 상장에 나서며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계열사인 현대중공업도 올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