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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유상증자, SK바이오사이언스 못지않은 열기

대한항공 유상증자 일반 공모 경쟁률 518.26대 1
시세차익 절실한 개미들, SK바이오사이언스에 64조 몰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이 518.26대 1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유상증자 일반 공모를 접수했다.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1만9천100원)이 현 주가보다 30%가량 낮아 시세 차익이 기대되면서 청약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청약은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 후 발생한 단수주 13만7천466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신주 상장 예정일은 이달 24일이다.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통해 총 3조3천159억원을 확보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1조5천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활용하고, 나머지 1조8천159억원은 4~12월 채무 상환에 활용한다.

이달 4~5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과 이번 일반 공모 청약을 단순 합산하면 청약률은 145.89%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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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항공

◆ 시세차익 절실한 개미들, SK바이오사이언스에 64조 몰려

대한항공의 유상 증자에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는 64조원이 몰려 IPO(기업공개)의 새역사를 썼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배정물량 대비 경쟁률로 추산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의 청약 증거금은 63조6천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58조4천237억원)는 물론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청약 증거금 기록 58조5천543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기록이다.

증시 조정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공모주 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가운데 균등배분 방식 도입이 적용된 게 투자자들의 관심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통합 경쟁률은 335.36대 1이다.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에는 334대1을 보였으며 한국투자증권 372대 1, 미래에셋대우 326대 1, SK증권 225대 1, 삼성증권 443대1, 하나금융투자 285대 1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청약을 앞둔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한국투자증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