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주총회, 최정우 회장 연임 결정
최정우, 미래 성장 시장 선점과 글로벌 톱 티어 도약 선언
안전사고 부담 극복은 숙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2일 연임됐다.
포스코는 이날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제53기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사회 일원으로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시민'으로 발전하겠다는 경영이념을 제시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은 미래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주총에서 "도전적인 경영환경에 대응해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저원가·고효율 생산 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친환경 차·강건재 등 미래 성장 시장의 수요 선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식량 등 핵심 성장사업 중심으로 가치 사슬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생산능력 확대 지속과 리튬·니켈 등 원료 내재화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번 연임으로 2024년 3월까지 포스코 회장직을 수행한다.

◆ 최정우 2기는 안전과 수소에 방점
최 회장 임기 중 포스코 사업장 내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아왔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최 회장 재임 기간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산재로 포스코와 협력사 직원 10여 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2기 체제를 시작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재해 없는 일터'를 만드는 데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무재해 사업장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철강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회복과 함께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사업 등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수소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에는 현대차그룹과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포스코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등 총 6개 안건이 상정됐다. 정관 변경에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차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결정하고자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