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2월 중국 판매량 264%↑
현대건설기계, 카타르와 콜롬비아서 104대 장비 수주
업계 "판매량 확대하겠다"
국내 건설장비 기업들이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장비교체 수요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12일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중국에서 굴착기 총 1천754대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482대의 3배(264%)가 넘는 수치다.
올해 1~2월 누적 판매량도 작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총 2천561대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지난달 중국 시장 점유율이 7.1%를 기록하며 중국에 진출한 굴착기 해외기업(MNC) 중 1위를 차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굴착기 1만8천686대를 판매하며 최근 10년간 최대 판매고도 나타냈다.
중국 굴착기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중국 정부의 재정지원과 장비 교체 수요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광산 개발 증가도 굴착기 수요를 끌어 올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대형 기종과 휠 타입 판매를 늘리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중국 시장에서 작년 대비 23%의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카타르와 콜롬비아에서 각각 굴착기 56대, 굴착기와 백호로더 40대 등 총 104대의 건설장비를 수주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최근 3개월간 신흥시장에서만 총 2천698대를 수주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수주량이 128% 늘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의 수단 금광, 브라질 철광석 광산 등과도 장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원유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건설기계 판매가 느는 것을 고려할 때 고무적인 결과라고 현대건설기계는 설명했다.
건설기계 업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에 적합한 현지 맞춤형 장비 개발 등으로 향후 판매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