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만 1600만원에 달하는 매물 나오는 등 고가 월세 매물이 늘고 있다. 전세값이 뛰자 덩달아 월세도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원룸, 투·스리룸 등 소형 주택에도 고급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소득층 중심으로 고가 월세 매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의 운영사 스테이션3가 지사 앱에 등록된 서울 지역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및 오피스텔 매물을 전수 조사한 결과, 월세가 월세가 100만 원 이상인 고가 매물이 늘었다. 특히 고가 스리룸 매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다방에 등록된 매물 중 월세 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롯데월드 시그니엘 레지던스’ 오피스텔로 조사됐다.
지난달 등록된 해당 매물은 46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200㎡ 규모로 보증금 3억 원, 월세 1600만 원에 나왔다. 작년 3월 4일 기준 가장 높은 월세 매물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스리룸으로 보증금 5억 원, 월세 1500만 원이었다.

다방에 따르면 현재(2021년 3월 4일 기준) 월세 100만 원 이상인 매물은 전체 월세 매물의 6.4%에 달했다. 이는 2019년 동일(3.8%) 대비 2.6%p 증가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오피스텔 중 월세 100만 원 이상인 매물은 14.48%로 2019년도(7.38%)보다 7.1%p 늘었다.
스리룸 매물은 25.21%로 재작년(15.12%) 대비 10.09% 증가했다. 최근 2년 새 스리룸은 다방 전체 매물 중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투룸(6.72%→10.8%)과 원룸(1.45%→3.23%)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리룸 매물 중에서도 월세 100만원 대 매물 비율이 가장 크게 늘었다.
월세 금액 별로 살펴보면 ▲100~200만 원 5.83%p(9.29%→15.12%) ▲200~300만 원 0.75%p(2.88%→3.63%) ▲300~500만 원 2.82%p(1.87%→4.69%) ▲500~700만 원 0.36%p(0.58%→0.94%) ▲700만 원 이상 0.32%p(0.5%→0.82%) 등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100~200만 원 5.15%p(5.82%→10.97%) 매물 비율이 크게 증가했고 ▲200~300만 원 0.81%p(0.91%→1.72%) ▲300~500만 원 0.63%p(0.52%→1.15%) ▲500~700만 원 0.03%p(0.03%→0.06%) ▲700만 원 이상은 0.48%p(0.09%→0.57%) 늘었다.
투룸은 월세 100만 원대 매물이 6.19%에서 9.42%로 3.23%p 증가했고 원룸은 100만 원대 월세 매물의 비율이 3.13%로, 재작년(1.4%)과 비교해 1.73%p 증가했다.
한편 서울 25개 구별로 월세 100만 원 이상의 원룸 매물을 확인해보니 강남구가 89.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초구는 5.6%, 송파구 1.8%, 종로구 1% 순으로 나타났다.
스테이션3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박성민 이사는 “1~2인 가구 중심의 매물이 대부분인 자사 앱에 최근 몇 년간 높은 월세의 매물이 등록돼 주목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국내 단기 체류 외국인이나 고소득 유튜버, 연예인 등 젊은 고소득층이 늘면서 주택 시장에서 이 같은 고가 월세 매물에 대한 수요에 맞춰 공급도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