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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FOMC 경계감과 배터리 소식에 하락...환율은 소폭 상승

코스피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리를 가지며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17일 전 거래일보다 19.67포인트(-0.64%) 내린 3,047.5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개인만 홀로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5천309억원을, 기관은 5천33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1조50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가 지속되던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가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기존 통화정책 입장만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3포인트(0.33%) 오른 943.78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5원 오른 달러당 1,130.2원에 마감했다.

주식 거래 (PG)

◆ 독일발 배터리 소식에 배터리주 약세

독일 폴크스바겐이 각형 배터리를 도입한다는 발표 여파로 배터리주가 연일 약세를 보였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배터리데이에서 각기둥 모양의 새로운 배터리셀을 전기차에 도입하고 유럽에 배터리공장 6곳을 세우는 등의 배터리 통합화·내재화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파우치형 배터리에 주력을 두고 있다.

이는 배터리주에 대한 시장 심리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3.82% 내린 85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6.03% 내린 63만9천원에 마감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날 하락(-5.69%)을 딛고 소폭(0.23%) 상승했다.

LG화학이 생산한 배터리 모습./
LG화학 제공

◆ FOMC, 국채금리와 인플레이션 우려 불식시킬까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는 미국시간으로 1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회의에 돌입했다.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에 발표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최근 국채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어떤 진단과 처방을 내놓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연준이 팬데믹 기간 은행에 제공했던 자본규제 완화 혜택을 연장할 것인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회의 결과에 따라 내놓을지에 따라 금리와 주가가 모두 출렁댈 수 있다.

연준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자세를 견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의 기대만큼 완화적이지는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적지 않다.

최근 양호한 경제 지표와 1조9천억 달러 규모 추가 부양책, 백신 보급의 확대 등을 고려하면 연준이 이전처럼 경제의 불확실성만 강조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는 통화정책의 이른 긴축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

금리 동결후 화상 기자회견하는 미국 연준 의장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동결했다.
워싱턴 신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