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18일 첫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따상 분위기와 미국 발 훈풍에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51포인트(0.61%) 오른 3,066.0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43포인트(0.24%) 오른 3,054.93에 출발해 장중 3,090선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또한 개인의 차익 실현 움직임 속에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외국인은 4천868억원을, 기관은 1천37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6천2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는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경기 모멘텀은 더욱 강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이 중장기 상승 추세에는 더욱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첫날부터 따상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가(6만5천원)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따상'으로 마감했다.
이에 상장 첫날 종가는 공모가 대비 160% 급등한 16만9천원을 기록했다.
관심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19일에도 상한가를 이어갈지 여부다. 상장 둘째 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면 주가는 21만9천700원으로, 수익률은 238%에 이른다.
유진투자증권은 "코로나19로 급성장한 큐어벡, 노바벡스, 바이오엔텍 등의 현재 시가총액은 16조∼25조원이다"며 "코로나19 백신의 내년 하반기 출시가 가능하다면 SK바이오사이언스도 이들 업체의 시가총액 수준으로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은 12조9천285억원이다.
그러나 상장 초기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급등은 부담일 수 있다.
SK바이오팜 주가는 상장일부터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21만원선에 도달한 뒤 상장 4일째 대량 거래가 이뤄지며 26만원대에서 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상장 이후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뒤 3일째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급락했다. 이후 주가는 10거래일 동안 상장 사흘째 고점 대비 거의 반토막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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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MC 통화완화 유지 방안, 시장에 안도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의 정책 기조를 유지키로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현 0.00~0.2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또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 코스닥과 환율은?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05포인트(0.64%) 오른 949.83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이 52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90억원, 외국인은 1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종가보다 6.5원 내린 달러당 1,123.7원에 마감했다. 16일(종가 1,129.7원) 이후 다시 1,120원대에서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 결과 확인한 뒤 달러가 전체적으로 약세를 탔고, 투자 심리도 개선되면서 주가도 올랐다"며 "다만 위안화 환율이 낙폭을 줄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저점 대비 소폭 올랐다"고 설명했다.